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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황 "中 70兆 기회…'H20칩' 일부 조기 승인"
관리자       713 2025-08-28

2분기 컨퍼런스콜 "AI 수요, 공급 초과"

CFO도 "몇몇 中고객사 라이선스 취득"
데이터센터 부진에 주가는 시외거래 하락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50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화된 대중 제재 속에서 수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 행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엔비디아에 중국 시장에서 50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매출 전망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낙관적 전망을 한 배경으로는 일부 중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반도체 칩인 'H20'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가 조기 승인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H20은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으로 기존 제품 대비 사양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이날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컨퍼런스콜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지정학적 문제 등 여러 조건이 해결된다면 20억~50억달러(약 3조~7조원) 규모의 H20 칩이 중국에 선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몇몇" 중국 고객사들은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분기에는 강화된 대중 제재로 인해 H20 칩 중국향 매출이 반영되지 못했다.

황 CEO는 또 엔비디아가 미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세계 AI 역량이 '아메리칸 테크 스택(American tech stack)'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것이 긍정적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올해의 유행어가 된 표현"이라고도 짚었다.

그는 또 "'블랙웰' 아키텍처의 중국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 로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고사양 AI 칩인 블랙웰도 성능을 30~50% 낮추면 중국 수출이 가능했다고 언급했던 대목을 상기시킨다.

황 CEO는 향후 10년간 AI 인프라에 3조~4조달러(약 4182조~5576조원)가 투입될 것이라는 회사 측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상위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CAPEX)만 봐도 이미 두 배 이상 증가해 약 6000억달러(약 836조원)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제 막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작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다만 예상 점유율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순히 칩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AI 팩토리를 위한 포괄적인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엔비디아가 단순히 그래픽처리장치(GPU)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를 구성하는 더 많은 요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황 CEO는 AI 팩토리 사업에 대한 질문에 "AI에 대한 수요는 매우 많다"며 "모든 게 매진됐다(the buzz is everything's sold out)"고 주장했다. 현재 엔비디아 신규 칩은 물론 구세대 칩까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기업들의 GPU 연산자원 측면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가올 기회는 막대하다"면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고 AI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이날 행사 마무리 발언을 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기대를 웃돈 2분기 전사 실적에도 데이터센터 관련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하락해 176달러까지 내렸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467억4000만달러(65조1555억원)와 1.05달러(1463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평균 매출 460억6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1.01달러를 각각 살짝 웃도는 수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4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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