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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 급등에 나스닥 1.2%↑…관세는 계속 간다[월스트리트in] NEW
관리자       514 2025-08-07

인도 25% 관세 추가...JP모건 “트럼프 이후에도 지속”

9월 금리인하 힘받는다…카시카리, 선제적 인하 주장
실적 장세 이어져…맥도날드 3%↑·스냅 17.2%
달러 약세 지속…국제유가 5거래일째 하락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애플의 깜짝 상승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이 미국 내 제조업에 1000억달러(약 134조원)를 추가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오른 4만4193.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3% 상승한 634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 오른 2만1169.4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랠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여전한 상황에서 대체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이클 그린 심플리파이 애셋매니지먼트 수석전략가는 “지난주 고용보고서가 실망스러웠고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서 발생한 비교적 높은 변동성 이후, 시장이 아직도 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일종의 관망 구간”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5.1% 급등하면서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애플이 미국 내 제조 설비에 향후 4년간 1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총 미국 투자액은 6000억달러로 확대된다.

인도에 25% 추가 얹어 50% 관세...JP모건 “트럼프 이후에도 지속”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인도 추가 관세 조치에도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인도산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도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총 관세율은 50%에 달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 연방의 석유(원유와 각종 석유 제품 포괄)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미국 영토로 수입되는 인도 물품에는 25%의 추가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린 전략가는 “관세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수출국이 아닌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다르게 나타난다”며 “이제는 시장이 다소 진정됐고, 다들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고율관세가 차기 행정부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JP모건 체이스 산하 지정학센터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효 수입관세율이 약 22%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이며, 국가 안보와 직결된 주요 산업에 대한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이후에도 철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반도체와 국방 등 전략 산업의 육성을 위해 관세가 여야를 막론하고 필수적인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기존 관세 구조의 전면적 철회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관세를 정치적 협상 카드로 여겨왔지만, 보고서는 “미국이 다시 저관세·자유무역 시대로 회귀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령 차기 대통령이 2017년 이전의 무역정책 기조를 지지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관세 체계를 되돌리는 데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들이 새로운 환경에 맞춰 투자를 재조정하게 되면서 과거 체제로의 복귀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9월 금리인하 힘받는다…카시카리, 선제적 금리인하 주장

고용쇼크에 이어 서비스업마저 둔화세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거듭하고 있다.

9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연준 이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둔화로 인해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두 차례 인하를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연방기금금리 조정이 적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이 지속될 경우 인하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관세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그 영향이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 효과가 분명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보다, 지금 약간 조정했다가 이후 멈추거나 다시 되돌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노동시장의 추가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연준이 향후 수개월 내 금리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약 60bp의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고, 9월 인하 가능성도 93.2% 수준까지 높아졌다.

 
실적 장세 이어져…맥도날드 3%↑·스냅 17.2%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흐름이 기업 실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맥도날드는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3% 상승했다. 동일 매장 매출은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스냅은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7.2% 급락했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주당순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며 6.4% 하락했다.

아마존은 4%, 엔비디아는 0.65%, 메타는 1.12%, 알파벳은 0.72%, 테슬라도 3.62%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420억달러 10년물 입찰 부진..10년물 3.6bp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6bp(1bp=0.01%포인트) 오른 4.232%를 기록했다. 이날 실시된 미국 재무부의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향을 받았다.

재무부는 이날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익률 4.255%에 낙찰했다. 이는 입찰 직전 시장금리보다 약 1.1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수요가 다소 부족했음을 의미한다. 입찰 수익률과 시장 수익률 간 차이인 ‘테일’은 작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입찰 이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는 4.28%까지 치솟았다.

달러 약세 지속…국제유가 5거래일째 하락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5% 빠진 98.24를 기록 중이다.

뉴욕의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초반 (관세에 따른 인플레 우려로)달러 반등이 나타났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7월 고용 지표가 그 기대를 무너뜨렸다”며 “9월 금리 인하뿐 아니라 연말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달러의 반등세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 내린 배럴당 64.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1.1% 내린 66.89달러를 기록 했다. 러시아 에너지 제재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8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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