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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세 불확실성…주식·채권 쌍끌이 약세[뉴욕마감]
관리자       633 2025-09-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행정명령 서명식 중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상호 관세율 차트를 들고 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행정명령 서명식 중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상호 관세율 차트를 들고 설명을 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관세 불확실성이 뉴욕증시를 다시 한번 흔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이라는 미국 법원의 항소심 판결의 여파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07포인트(0.55%) 내린 4만5295.8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4.72포인트(0.69%) 하락한 6415.5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75.92포인트(0.82%) 밀린 2만1279.6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는 시장이 여전히 관세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미 연방항소법원은 주말과 노동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연방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될 경우 관세 수입 감소와 재정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시장을 흔들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 겸 고문은 "이번 판결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수입을 잃을 뿐 아니라 교역 파트너들과의 관계까지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역사적으로 9월 증시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이 부각된 것도 이날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정보업체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면서 최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 시장도 관세 불확실성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27%로 전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97%로 전거래일보다 5bp 올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5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로 향하는 분위기다.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상황의 가늠자가 될 고용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이달 16~17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1.6%로 반영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4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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