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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두번이냐 세번이냐…물가지수 앞두고 숨죽인 증시[뉴욕마감]
관리자       683 2025-08-12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1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업종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52포인트(0.45%) 내린 4만 3975.0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6.00포인트(0.25%) 하락한 6373.4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포인트(0.30%) 떨어진 2만1385.40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각각 오는 13일과 15일 발표되는 7월 CPI와 PPI을 두고 장중 내내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CPI는 오는 21~23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 전에 공개되는 마지막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다우존스 조사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달 대비 0.2%, 전년 대비 2.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증가가 전망된다.

CPI에서 물가상승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경우 잭슨홀 회의에서 하반기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커질 수 있다. 시장은 현재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6% 수준으로 본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주의 초점은 금리 인하가 두번일지 세번일지"라며 "물가와 관련된 어떤 데이터든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AMD가 첨단 AI 반도체 판매 수익 가운데 중국 판매 수익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두 종목은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간 끝에 각각 0.37%, 0.28% 하락 마감했다. 미국글로벌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마투섹 수석 트레이더는 "공개 상장기업의 이익 일부를 정부가 가져가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시장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은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3.51% 올랐다.

빅테크업체 7개사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0.05%), 애플(-0.83%), 알파벳(-0.26%), 아마존(-0.62%), 메타(-0.45%)가 모두 약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만 2.84% 상승했다.

국제 금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은 무관세"소셜미디어(SNS) 성명에 곧바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2.5% 이상 하락하면서 온스당 3400달러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한줄짜리 성명에서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 금괴와 100온스(약 3.1㎏) 금괴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한 뒤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35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34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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