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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전야 뉴욕증시, 최고치 랠리서 일단 '대기'[월스트리트in] NEW
관리자       563 2025-09-17

美 8월 소매판매 0.6%↑…깜짝 호조

9월 '빅컷' 가능성은 낮아…추후 금리인하 주목
베선트 “11월 상호관세 시행 전 중국과 무역 합의"
오라클, 틱톡 인수 기대감 1.5%↑…웹툰엔터 3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향후 수개월간 시장 전망을 가를 금리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최근 강세장을 이끌던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1.6% 이상 밀렸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팔란티어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7% 빠진 4만5757.90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13% 내린 6606.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7% 떨어진 2만2333.959를 기록했다.

美 8월 소매판매 0.6%↑…예상 웃돌며 여름 소비 견조

장 초만 해도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 판매가 8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여름철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 상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늘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웃돈 수치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7% 증가했다.

이른바 ‘통제 그룹’ 판매가 0.7% 늘었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정부의 GDP 계산에 반영되는 항목으로, 음식 서비스·자동차 딜러·건축자재·주유소 판매를 제외한 것이다.

13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증가했으며, 온라인 소매업체·의류·스포츠용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판매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소매 판매 증가는 소비심리 위축과 노동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출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면 미국 경기의 급작스런 침체를 막을 수 있다.

 
다만 소매판매 호조는 미국 경기가 건전한 만큼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는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에는 긍정적이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둘러싼 논쟁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전략가는 “고용시장이 약세여도 소비에는 아직 충격이 없다”며 “이번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인 완화 기대를 다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이상 인하될 확률은 72.6%로 반영됐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지금 50bp 인하는 정치적 압력에 따른 결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점진적인 25bp 인하가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빅컷’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빅컷을 단행했던 작년 9월과 달리 기준금리가 중립수준에 가까워져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가파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에 오히려 인플레이션 재발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은 “25bp(0.2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며 “발표 직후 ‘소문에 팔자’ 흐름이 나타날 수 있으나 단기 비관론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11월 상호관세 시행 전 중국과 무역 합의 이뤄질 것”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도 주목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에 “11월 발효 예정인 상호 관세 전에 추가 협상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며 협상은 점점 더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도 이제 무역 합의가 가능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에 힘입어 S&P500 지수는 전날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미국의 글로벌 교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해방의 날’ 관세를 처음 발표한 이후 협상은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초기 조치에 따라 중국은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었으나 협상 과정에서 해당 조치는 유예됐다. 상호관세 유예는 애초 8월 12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11월 10일까지 연장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과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적자는 크게 줄어 7월까지 1280억 달러 수준을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전망을 인용해 “올해 적자는 최소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2026년에는 더 큰 폭의 축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라클, 틱톡 미국사업 인수 기대감 1.5%↑…웹툰엔터 39%↑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엔비디아(-1.64%), 마이크로소프트(-1.23%), 알파벳(-0.14%) 등이 하락했고, 테슬라(2.77%), 메타(1.87%), 아마존(1.13%), 애플(0.6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신형 AI칩 수요가 부진하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았다.

오라클은 이날 또 1.5%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도달해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고, 오라클이 틱톡 지분 투자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호재로 작용했다. 오라클은 그동안 틱톡의 미국 내 데이터 보관 및 클라우드 파트너로 거론돼 왔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와 합작해 마블·스타워즈 콘텐츠를 포함한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즈니가 웹툰 엔터의 지분 2%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39.04% 급등했다.

국채금리 소폭 하락…국제유가 2% 가량 급등

국채금리는 대체로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내린 4.0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떨어진 3.51%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6% 내린 96.66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2% 급등했다. 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2달러(1.93%) 급등한 배럴당 64.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시설을 타격하면서 공급 불안이 계속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1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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