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1포인트(0.34%) 내린 4만4785.5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1포인트(0.40%) 떨어진 6370.1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72.55포인트(0.34%) 밀린 2만1100.31에 장을 마쳤다.
장중 내내 주요 주가지수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0.80%까지 낙폭을 키우다 0.10%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0.34%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언급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 시장을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용시장 위험보다 다소 크다"며 "통화정책은 지금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1년 동안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고 지금도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며 "내일이 (FOMC) 회의라면 지금 가진 정보로는 금리를 낮출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이번주 증시를 휩쓴 기술주 투매 분위기는 어느 정도 잦아들었지만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빅테크업체 주가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불안심리는 여전한 모습이다. 이날 알파벳(0.21%)을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0.24%), 마이크로소프트(-0.13%), 애플(-0.49%), 아마존(-0.83%), 메타(-1.15%), 테슬라(-1.17%) 모두 약세를 보였다.
관세 영향을 받기 시작한 기업들도 늘고 있다. 미국 대형유통업체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3분기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3분의 1을 중국, 멕시코, 베트남, 인도 등에서 수입한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4.4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