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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마감가는 1386.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8.3원)보다는 2.0원 내렸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은 지켰으나 확장 속도는 느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겨우 턱걸이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51.5로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하위지수 중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69.9로 전달대비 2.4포인트 상승,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의약품에 약간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반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위험 회피 심리가 자극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의 혼란도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 의장 후임이 누가될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히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본인이 고사해 제외했다고 언급했다. 연준 의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수록 달러화 약세를 자극한다.
9월 연준이 금리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를 기존 연 4.25∼4.50%에서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92.4%로 반영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신호에 달러화는 강세는 완화됐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7시 5분 기준 98.7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달러 약세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식 양도세 기준 하향 발표 이후 매수세로 돌아선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 심리 회복도 이날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또 1380원 중후반대부터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환율 하락 폭은 커질 수 있다.
다만, 내국인들의 해외 주식투자 비중 확대에 따른 환전 수요는 환율 하단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