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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2원 하락한 1364.4원 마감…7개월 만에 ‘최저’(종합)
관리자       630 2025-05-26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30원 이상 떨어져

EU 관세 부과 연기…달러 가치 ‘급락’
외국인 국내증시서 1800억원대 순매수
美메모리얼 데이 휴장…파월 연설 주목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하락하면서 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자산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달러 매도’ 압력이 거세졌다.

2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6원)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6일(1362.6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환율은 30원 이상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내린 1369.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71원으로 오르더니, 곧장 다시 1360원대로 내려왔다. 오전에 하락 속도가 거세지면서 11시 11분께 환율은 1360.5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5일(1355.9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오후에 환율은 소폭 되돌림을 보여,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6월 1일부터 유럽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EU와 교역에서 연간 2500억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날 개장 전 트럼프는 EU와의 협상기간을 7월 9일로 연기한다고 번복했다.

잠잠했던 관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고,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며 달러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5분 기준 98.8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로 인해 주요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U 관세 유예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국내증시는 2% 이상 상승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18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7억 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메모리얼 데이로 인해 휴장이다. 다음날 새벽 3시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2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이정윤(jyoon@edaily.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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