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오른 1441.6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441.5원) 기준으로는 0.2원 올랐다. 오전 내내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1436~1442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를 형성했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환율은 1430원 후반대에서 머물렀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만 하더라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시그널에 강달러 기조는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과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 합의 가능성이 번지면서 약세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하면서 “미·중이 새로운 무역 협정을 맺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더 크고 더 나은 무역 합의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발표한 의사록을 통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T(양적긴축)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FOMC 의사록의 매파적 기조에도 불구하고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언급되며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07.203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새벽 1시 35분 기준 106.9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은 지속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1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30억원대를 순매도했다.